사실 사진은 돌아오는 홍콩발 Cathay pacific - _-;;


낯선 곳을 향한 설레임과 기대감.. 여행은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 또 모르지 어느 누구처럼 하늘 위 비행기라는 작은 공간에서 어떤 만남이 있을지..라는 멍~ 한 생각? 운이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일주일간 홍콩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홍콩에서의 기억보단 홍콩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의 짧은 시간이다.

작년 4월, 홍콩을 가게 되었던건 여행의 목적이 아니였기 때문에 단순히 여행을 위해 향하는 기분과는 달랐겠지만 또 마음 한편에는 여행이라는 여행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하는 작은 바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활주로를 달려 부산 상공을 날아 올라 부산과 잠시 이별을 고하고 홍콩 무협영화와 느와르에 열광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홍콩을 반길 기분을 마음껏 느꼈다. 음료나 기내식을 먹으면서도 머리속엔 온통 홍콩에 대한 막연한 상상의 기억들 뿐..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승무원이 건내주던 작은 봉투, 깨알 같이 적혀 있던 글자를 하나하나 읽어 보니 '유니세프 기부금' 봉투 였다. 얼마전 중국에선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전 세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복구 중이였는데 그 지역을 돕기 위한 것이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홍콩에 도착했고 지갑에 남아 있던 원화 몇천원을 넣어 승무원에게 건내주고 기대하던 홍콩에 첫발을 딛었다. 

(홍콩 에피소드 과감하게 생략...) 홍콩에서의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가고 한국에 돌아왔을때, 공항에서 부터 애를 먹기 시작했는데.. 지갑에 남아있는 원화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였는데 라면도 먹고 싶고 돼지국밥도 먹고 싶고,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 위장을 관통하는 소비의 욕구가 미칠듯이 몰려왔다. 어차피 해외로 간다고 원화가 필요 하겠냐며 대충 가져갔었는데 그것마저 유니세프 봉투에 다 넣어 홍콩에서 별일없이 지내다 돌아온 한국에서 그러고 있으니 왠지 어이없고 스스로가 멍청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이전에도 유니세프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그냥 인지하고 있다거나 관심 정도 였다. 홍콩행 비행기에서의 일이 유별(?!)나서 일까.. 머리에서 계속 떠오르고 맴돌고 결국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고 유니세프 활동에 대한 기사를 찾아 보게 되었다. 연말이 되기 전엔 나도 용돈 받고 있는 처지지만 버스 한번 덜 타고 은행 수수료 한번 아끼면 될 것 같은 부끄러울정도로 적은 금액을 정기후원 했다. 수많은 영수증을 받아 보았지만 연말에 인턴급여를 받고 얼마 안되는 금액을 연말연시 후원금으로 추가 납부하고 영수증을 받았을때의 기분은 남달랐다. 영수증을 받으면서 유일하게 느끼는 뿌듯함.. 요즘 만사가 귀찮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지난주 유니세프가 주최하는 세계 물의 날 행사는 꼭 참여하고 싶어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오늘 영화배우 리암 니슨이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임명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리암 니슨은 언제나 멋진 배우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인간적으로도 존중하게 되었다. 또 같은 리버풀 서포터이기도 해서 이미 어느정도의 존중이.. : )
나 또한 꾸준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는 걸 안다. 그리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걸.. 이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였다. 우연한 해괴망측한(?!) 일이 나를 인연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인연 한번 질기게 오래 가 보자.' 다짐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_"내가 할수 있는 어떠한 일이든지 유니세프 위해 도울 것을 다짐 했다" _ 리암 니슨 Liam Nee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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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ungjongtour.tistory.com BlogIcon 악의축  2011.03.31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저가항공이용하니 대만까지 엄청 싸더군요.

    그래서 조만간 대만에 갈까 생각중이랍니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은 시작할때 마음가짐이 꽤 다르죠.

    기부도 하시고...참 멋진 청년이십니다...
    • Favicon of https://lovepool.tistory.com BlogIcon Kenny Goodman  2011.03.31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까지 대만 할인 티켓 광고를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해서 관심은 많았는데.....역시..현실은..;;
      의외로 저렴하게 가까운 해외에 갈수 있는 방법은 많은것 같아요. 곧 갈수 있는 기회도 생겼으면 좋겠구요...
      기부는 ...음...액수는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기부라기도 그래요 ㅎㅎ
      점점 늘려가는게 목표인데 조만간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지요 : )
  2.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1.03.31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넘 멋지내요... 환상적입니다..
    저도 유니세프.. 가입해놓고 기부신청한다한다 하면서 아직 못했내요.

    바쁜일정 잠시 접어두고 다시한번 찾아봐야겠내요..
  3. Favicon of http://dongri.tistory.com BlogIcon 동그리~☆  2011.03.31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호주에서 계속 지폐만 쓰다보니까...동전이 이만큼 모였었는데...
    호주는 2불짜리도 동전인지라 잔돈만으로도 제법 큰 액수가 되었었습니다...
    공항에 출국하는 사람들 남은 동전 넣어달라는 모금함이 있었는데...
    그냥 아까워서 동전을 전부 집에 가져왔습니다...그리고 4년째 묵은돈으로 서랍속에 박혀 있네요...
    그 때 다 모금함에 넣을 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 Favicon of https://lovepool.tistory.com BlogIcon Kenny Goodman  2011.04.05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전 모아서 유니세프에 기부하려던게 있었는데
      이전에 같이 살던 친구가...동전 모아둔 통을 통째로 가져가버려서..
      다시 모으려니까 쌓였다가 줄었다가 들쑥날쑥 하네요..ㅎㅎ
      그때 통째로 빼앗아 버릴걸 그랬나봐요;;
  4. Favicon of http://rockyou.tistory.com BlogIcon Run192Km  2011.04.01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도 오묘해 보이고 날개도 멋지고..
    멋집니다요.
    • Favicon of https://lovepool.tistory.com BlogIcon Kenny Goodman  2011.04.05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질녁 하늘이 반타작은 하는 증거죠..!!!!
      그전엔 창문 블라인드 올렸다가 뜨거운 햇빛에 옆 사람한테 혼나는 줄 알았어요..- _-
  5. Favicon of http://piper.tistory.com BlogIcon Abrellia  2011.04.26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홍콩갔을때 침사추이에서 영웅본색서 장국영의 형으로 나왔던 분을 뵈었던 기억이 나네요ㅋ
    사진이 묘한 느낌을 주면서 여행하고픈 맘에 불을 지피네요..^^;
    • Favicon of https://lovepool.tistory.com BlogIcon Kenny Goodman  2011.05.03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정말 특이한 만남이네요...! 전 어딜 돌아다녀도 특별한 만남 같은게 없더라구요.. 홍콩은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곳이예요. 제대로 둘러볼수 없었던게 더 아쉽기도 하고.. 무언가 매력적인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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