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카메라를 처음 구입했을 무렵, 갯벌을 찍으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물때가 맞지 않아서 바다만 찍고 돌아오는 길이였다.
처음엔 그냥 녹슬고 망가진 자전거가 방치된 건줄 알았는데..다시 보니 이별의 흔적이였다.
이제사 이 사진을 다시 보니 그 친구가 생각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많은 이별을 겪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별한다는게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나이다. 
그것이 순리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년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전화번호부, 싸이 일촌 목록의 두번째에 자리잡고 있다.
그 일이 있던 1년전, 동생이 하늘 나라로 갔다며 동생에게 축복을 빌어달라고 연락 했었는데..
반대로 이제 동생 만나서 행복 하라며 내가 축복을 빌어 주었던 그날은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슬픔이였다.
낯선 곳도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집 근처에서 있었던 사고 였고
눈을 감고도 훤히 떠올릴수있는 내가 고등학교 3년을 다니며 지났던 학교 옆 사거리였다. 그리고 지금도 언제든 지날수 있는 길이다.
가슴이 먹먹하다는 그 기분.. 심장이 멈춘것 같던 그 기분.. 난 그것을 처음으로 느껴 보았다.
언제나 죽음엔 의연 했지만 너에겐 그렇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남은 시간이 너무나 많았고 그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했으니까..
그땐 그저 자전거를 놓은 사람의 기분을 막연한 상상으로만 할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나의 아픔으로 다가 온다.
_동생 만났는지..연락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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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hotostory.tistory.com BlogIcon S마이스토리  2011.03.04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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