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았지만 이글루스 운영 정책이 바뀐다는것 때문에 많이 시끄러운 모양이다. 이글루스는 지금까지 18세 이상의 성인만 회원 가입을 할수 있게 되어있었다. 내가 가입할때도 그걸 알고 있었고, 이글루스를 택한것도 어찌보면 그 조건의 영향이 크기도 했다. 어쩌면 가장 활발히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미성년자를 제외한 블로그지만 오히려 그러한 제약이 이글루스를 키워 왔을지도 모르겠다. 이글루스라고 하면 18세 이상만 가입할수 있는 곳으로 양질의 콘텐츠와 내놓으라 하는 블로거들이 즐비 하는 곳이라고 떠올리기 쉬우니깐 말이다. 나도 그런줄 알고 가입했고(..하지만 난 그렇지 않지.)

지금과 같은 한바탕 난리가 한번 있었다. 바로 SK Communications 에 인수되었을 시점인데 이글루스를 떠나는 사람도 많았고, 지켜보자는 사람도 많았고 한참 혼란스러웠다. SK는 이미 싸이월드라는 미니홈피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걱정은 이글루스의 미니홈피화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그 대상은 싸이월드가 아니라 역시 SK소유의 네이트로 바뀌었고 말이다.

SK는 블로그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크게 의식 했는지 이글루스를 인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싸이월드 조차 기존의 회원들을 자연스레 블로거로 넘기기 위해 싸이2까지 개편을 했고 말이다. 미니홈피 유저들의 공통점은 블로그를 어려워 한다는 것인데 블로그를 싸이 - 미니홈피로 위장에서 자연스레 세대 교체 하려고 했다는건 참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그건 실패나 마찬가지로 보인다. 게다가 싸이월드에서 그나마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던 싸이월드 페이퍼 마저 포기했고 말이다. 그동안 페이퍼로 많은 정보를 얻었던 나로서는 그중에 쓸만한 것이 없어져 아쉬운 일이였다.

얼마전에 구글이 테터툴즈를 인수했다. 한국에서만은 실패라고 할 만큼 구글의 영향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수 있는데 구글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더 점령(?!)하고 싶어하는지 그 의욕과 야심이 느껴지는 일이였다. 그리고 해외에서 블로그의 성장률이나 시장성이 얼마나 큰지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는터라 구글이라는 회사가 왜 한국의 블로그 시장에 그리고 관심을 가지는지 어느정도 짐작이 가능했다. SK도 반반한 블로그 호스트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해왔고 말이다. 싸이월드의 블로그 화 실패와 그리고 그것을 매꿔야 하고, SK블로그의 국민화를 위해서는 기존 이글루스의 수식어로 쓰여왔던 폐쇄적인 문을 열어야 했을 거다. 기존의 타겟이였던 성인들에서 14세 이상으로 어찌보면 통합시장을 지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볼수 있다. 여러모로 SK에 있어 이글루스는 이익을 위한 전장인 셈이다.

테터툴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테터툴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로 정해져 있진 않지만 자동적으로 어느정도의 연령 제한선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글루스와 같은 무료라곤 하지만 애당초에 티스토리는 블로고 스피어를 누비고 다니면서 블로그 브랜드의 벽을 넘나드는 곳이고 이글루스 처럼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더더욱 아니였고 말이다. 여기서 나이제한선의 붕괴에 대한 우려가 생겨난다고 볼수 있다. 이글루스는 개인의 블로그라기 보단 커뮤니티 적인 분위기가 커서 회원이 한명 늘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 사회'에 속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더 크게 와 닿고 말이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 처럼 이글루스의 기존 장벽으로 인해 만들어져 있는 보이지 않는 틀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블로그 자체를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트랙백이 뭔지도 모르고, 거기까진 괜찮지만 스크랩이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 더 많다. 아마 결국엔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자리를 뜨거나 적응하거나 둘중에 하나 뿐이다. 문제는 그 둘도 아닐때를 걱정하는 것이다. 스크랩도 아니고 트랙백도 아닌..그냥 갖다 붙이기 작렬이다. 사실 이글루스가 성인만 있다고 해서 그렇게 도덕적이거나 더 어른스럽고 덜 초딩스럽다거나 더욱 개념이 있다거나 한건 크게 느껴보지 못했다. 아무리 무리를 나누어 사회가 구성되어있다고 해도 결국 그 사회에서 다시 계층화가 생겨나고 해가 되는 사람은 어딜가나 있길 마련이다. 그 속에서의 초딩 쯤? 이제 곧 그 편차가 더 커지게 될거라는 예상쯤은 해볼수 있겠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첫 문단에서 이야기 했던 이글루스에 대한 인식(이글루스라고 하면 18세 이상만 가입할수 있는 곳으로 양질의 콘텐츠와 내놓으라 하는 블로거들이 즐비 하는 곳이라고 떠올리기 쉬우니깐 말이다.)이 변하지 않고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싸이월드 처럼 가입자, 이용자 수는 많지만 그냥 평범한 블로그 호스트가 되어버리진 않을까. 이글루스가 가지고 있는 그 색깔은 잊혀지고 그냥 '당연한' 하나의 블로그 호스트가 되기 쉬울것이다. 그것이 SK측에 이익이라면 이익이겠지만..

초반에 언급했던것 처럼 SK에 이글루스가 처음 인수 되었을때 예상했었던 싸이월드와 연동이 된다거나 하는 서비스 따위는 생겨나지 않았지만 반의 반바퀴를 돌아서 네이트가 되었다.
나야 뭐 연령 개방도 상관없다 이미 티스토리에 옮겨놔서;;; 애초에 이글루스랑 차이점을 두고 해보려고 했으나 두고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 전문은 이글루스에 있는 원래 블로그에 있는 글이다. 반 농담 처럼 연령개방도 상관없다고 했지만..사실 난 정말 상관없다. 나름 그런 특성도 있기도 하고, 어린 애들이 좋아할만한건 나에겐 없으므로 엮여질건 없다. 그리고 이미 이글루스는 매우 오덕스럽다는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것이며,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어린 친구들과 더 진지한 소통을 할지도 모른다. '이글루스가 원래 성인 블로그였는데 그동안 해왔던 야한 얘기는 더이상 못하게 된다.' 이런건 너무나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다른걸 다 떠나서도 이글루스는 다른 일반 포털의 블로그와 닮아갈 것이다. 네이버가 자사의 블로그 검색을 지원하는것 처럼 네이트에 그렇게 해줄지도 모르고, 블로그의 인식도 비슷하게 바뀔수 있을 것이다. 위에도 있는 말이지만 이제 이글루스는 내가 가입할때 고려했던 그런 이미지는 없어진다는 얘기다. 이글루스는 실패를 연발했던 SK컴즈의 블로그 사업의 마지막 단계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직까지 다른 인수는 없는)현재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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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ockyou.tistory.com BlogIcon Run 192Km  2008.11.17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이번 기회에 이글루스를 떠나서 Tistory로 죄다 옮겨 볼까 하는데
    예전에 한번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 선뜻 행해지지가 않네요;;
    • Favicon of https://lovepool.tistory.com BlogIcon Kenny Goodman  2008.11.17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냥 어느날 갑자기 성공해서 된건데..별 기대 없이 습관적으로 계속 하던게 몇개월 걸렸죠.
      근데 티스토리에서 복구하면 이전에 있던 글이 지워지는지 아니면 이전에 있던 글과 합쳐지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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