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벼랑이라는 뜻이라던가. 사실 고향이지만 어릴때 지나다니던 길이면서도 그렇게 눈길을 주거나 마음에 남았던 곳은 아니였다. 심지어 동피랑이라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나도 인터넷을 통해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 난 그곳의 지명이 동피랑인지도 몰랐고 동피랑 어딘지도 몰랐다. 집에 그렇게 자주 내려가는 편이 아니라 집에가면 한번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만했지 막상 집에서 뒹굴거리고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돌아다니길 바빳다. 마음을 몇번이나 다시 고쳐 먹었던 어느날 밤늦게야 가본것도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집으로 가는길에 그냥 이 길로 지나가면서 둘러 본것일뿐..카메라 조차 챙겨서 나간게 아닌지라 구식 휴대폰 카메라로 찍을수 밖에 없었던 날이였다.



동피랑을 오르는 입구에서 반겨주는 심슨. 보자마자 '어 심슨이다!' 라고 외치면서 친구들과 웃었다.심슨을 닮아 내가 심슨이라고 별명을 붙여준 친구가 문득 생각났더랫다.

 
철거 예정이였던 달동네 였는데 마을 벽화 공모전을 열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고, 덕분에 철거도 취소 되었단다. 재개발 된다고 하면 으레 좋을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떠날곳이 없는 터전이였던 사람들에겐 그런것 만도 아니다. 게다가 시에서 하는 일이 보상금을 많이 주고 떠나라고 하진 않는다. 거의 쫓겨나는 거나 마찬가지 일거다. 우리집도 겪어 보았고, 부모님의 불만과 원성이 컷던 기억이 난다.... 

 
어느 작가의 이름인가..벽돌 중에 눈에 띄어서 그냥 찍었다. 무식한 휴대폰 카메라. 플레쉬는 정말 후덜덜한 기능이였다. 
 

좋은 아이디어와 좀 특이했던 그림. 그냥 지나가는 길이였던데다가 어둑어둑해서 잘 못본 그림들이 더 많았다. 그리고 술도 한껏 마셨고,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들에게 전화 하느라 정신도 없었다. 늦은 밤시간에 마을 주민분들에게 민폐나 끼친게 아닌지 모르겠다. 다음번에 다시 가게되면 쨍한 대낮에 가서 제대로 둘러 보고 싶고, 그전에 DSLR이나 좀 어떻게 구해야지..동피랑과 바닷가..한번 담아 오고 싶다. 내가 가서 제대로 못찍어 온지라 나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구경한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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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 :: 2008. 10. 23. 23:25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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